의원수도 줄어...폐업·전문과목 미표시 증가 원인
산부인과는 지난해 전체 의원 1곳당 건보급여비 1.99% 라는 낮은 수입증가 대열에서도 이탈해 수입감소를 또 다시 경험했다.
대신 산부인과 의원은 04년말 1913곳으로 03년 대비 5곳이 줄어 소아과와 함께 의원수가 줄어드는 5개과목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9월 1,943곳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3개월사이 한꺼번에 30곳이 사라져 분기내 최대 감소폭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경영악화에 따른 폐업이 늘고 산부인과라는 간판을 내리고 여성비만클리닉 등을 표방하면서 전문과목 미표시 전문의로 생존을 모색하기 때문이라는게 한 산부인과 개원의의 설명이다.
개원의원 숫자로는 내과, 소아과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산부인과지만 의원1곳당 건보수입은 병리과 등 10곳이하 개원 과목을 제외하면 성형외과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다. 이 순위는 분업이후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건보수입은 01년 산부인과의원 총급여가 3,434억원, 04년은 3,356억원으로 3년간 78억원 줄었고 같은 기간 의원은 13개 늘어 의원당 연간 총 500만원씩 건보수입이 줄었다.
앞서 밝힌바와 같이 03년대비 04년 산부인과 총급여 규모도 15억 감소했다.
경영이 어렵다는 소아과, 가정의학과와 비교하면 산부인과의 저출산에 따른 경영악화 현상은 더욱 뚜렷하다.
소아과는 지난해 26곳이나 줄었지만 총급여비는 미약한 수치이지만 10억 늘었다. 소아과 의원이 감소한 만큼 의원당 급여비도 늘어 의원당 1억 9천만원대는 유지했다.
2000~2001년 두해동안 건보급여비 최하위를 기록했던 가정의학과도 산부인과와 함께 지난해 총급여비가 8억 줄었지만 의원당 급여비는 1억 8천만원을 약간 못미치는 수준을 보였다.
반면 산부인과는 1억 7천만원에 간신히 턱걸이했고 월 평균 건보급여비는 1천 4백만원대에 그쳤다.
한편 이번 분석은 과목별 청구기관수를 기준이 아닌 요양기관 기호 부여현황을 기초로 건보급여내역을 대입한 후 자료를 보정한 값으로 1~2% 수준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