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통증의학과가 개명 이후 전체 과목중에서 가장 높은 개원증가율을 나타내며 약진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가 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3년 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마취통증의학과 표시의원은 386개에서 491개로 꾸준히 늘어나 년별 11%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전체의원의 증가율 3.1%과 건보수입 2위의 정형외과 증가율 7%에 비해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10%대 증가율은 전체 의과에서 유일하다.
마취통증의학과는 이같은 증가율을 보이면서도 의원 1곳당 건보수입면에서도 안과, 정형외과 등에 이어 6번째를 기록하며 분업이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마취통증의학과 총 건강보험급여비는 01년 634억원에서 04년 1,350억원으로 3년간 2배이상 증가하며 개원증가율과 보조를 맞췄다.
현재 마취통증의학과 총 전문의 대비 개원률은 24%로 아직 낮은 편으로 이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취통증의학과 개원협 이상율 보험이사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원 수 증가는 일부 개원증가와 함께 그동안 '제통의원', '연합의원' 등으로 표방과목을 표시하지 않던 의원들이 전문표시과목을 표방하면서 내부 이동 숫자가 포함된 것"이라고 얘기했다.
개원컨설팅 관계자는 "작년에 전체적으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XX의원' 이라고 특정 진료과목을 표방하지 않던 의원들이 보험 삭감이나 자율시정명령서를 받은 후 전문진료과목으로 보건소에 개설허가 정정신청을 한 경우가 꽤 많았다"면서 "특히 마취통증의학과는 개명 이후 전문표시과목을 표방한 의원이 늘면서 여러 통증 질환에 관한 광범위한 환자들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영이 어려워진 산부인과나 소아과 등이 전문과목 간판을 내리고 있는 상황에 비하면 마취통증의학과의 전문과목 표시증가는 명칭 개명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