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소아과에 이어 산부인과도 한약 위험성을 알리는 포스터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하는등 한약 부작용에 대한 의료계의 '반한' 움직임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최영렬)는 14일 한의계의 과대광고에 대한 법적 대응책의 일환으로 한약복용의 위험성과 관련한 포스터 초안 작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산개협측은 이번 포스터를 통해 '임신 중 한약복용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습관성 유산, 입덫 등을 한방을 통해 완치 시킨다'는 내용에 제동을 걸 계획이다.
이에 앞서 산개협은 산부인과학회와 공동으로 환자들의 한방 피해사례 수집과 언론 등에 노출된 한의학의 잘못된 정보와 과대광고에 대한 법적 대응책 마련을 결의, 확정한 바 있다.
최안나 홍보이사는 "병원에서 임신초기 약물이 엄격하게 제한되는데 반해 한방에서는 흔히 증상 개선과 치료를 위해 임산부에게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한약을 권하고 있음에도 일반 국민들이 이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대국민 홍보차원에서 포스터를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3일 상임이사회를 거쳐 이후 열린 한방대책위원회를 소집해 구체적인 포스터 제작, 한방 피해사례 수집 및 과대광고에 대한 법적 대응책 마련 등의 세부진행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개협은 이미 완성된(사진 우) 한약복용 주의 포스터를 다음 주 중에 소아과 개원 병의원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