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자격시험과 관련, 지난해와 같이 문제지 배부 착오와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모범답안이 바뀌는 등 공정성을 저해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됐다.
17일 2005년도 전문의 자격시험 평가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문의 시험의 경우 시험 감독위원을 의대교수가 아닌 고교 교사로 위축하면서 2004년도 내과 시험 과정에서 시험문제지가 잘못 배부되는 등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지난해처럼 채점위원이 무단이탈하는 일도 보고되지 않아 고무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험 출제 과정에서 여전히 문제점을 노출했다.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진단방사선과 등은 시험출제 과정의 준비부족으로 인해 채점장에서 모범 답안을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단검사의학과, 산업의학과는 주관식 문제 전체 배점을 잘못 기재해 전체적으로 점수를 수정한 일이 벌어졌고, 현장에서 고지된 채점 방법을 따르지 않고 무단으로 조정한 사례도 적발됐다.
비뇨기과는 주관식 채점 위원을 채점 당일 현장에서 교체하기도 했다.
황인홍(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의협 고시전문위원장은 “이런 일들은 업무 진행과정에서 있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모두가 시험의 공정성을 해치고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것”이라면서 해당 학회의 분발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전문의 시험과 관련 일부 수험생이 2건의 이의를 제기했고, 이들이 법적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국가공인자격시험의 허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