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회장 고윤웅) 회원 학회 136개 가운데 12개가 학술활동 종합평가에서 200점 만점중 0점을 받았다.
또 상당수가 1년에 한번도 학술행사를 열지 않거나 논문심사를 하지 않는 등 학회 기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의학회는 24일 2005년도 정기총회 및 평의원회를 열어2004년도 회원학회 정기보고서에 의한 학술활동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우수학회를 시상했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대한영상의학회가 총점 200점 중 197.5점을 받아 1위를, 대한병리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188점, 185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4위 대한가정의학회, 5위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성형외과학회, 7위 대한진단검사의학회, 8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대한신장학회로 정해졌고, 이들 학회는 모두 175점 이상을 기록했다.
대한의학회는 학회 운영과 학회지 발간(발간회수, 논문심사, 코리아메드, 코리아메드 점수, 색인지, SCI/Medline 등재, 용어집), 학술대회(국제학술대회, 국내학술대회) 등 분야별 평가를 종합해 매년 학술활동을 평가하고 있다.
반면 대한노인정신의학회, 대한면역학회, 대한산부인과내시경학회, 대한알레르기학회, 대한음성언어의학회, 대한의진균학회, 대한의학레이저학회, 대한의학유전학회, 대한피부연구학회, 한국생명보험의학회,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한국항공우주의학회 등은 0점을 받아 1년간 학회 활동이 사실상 전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2004년 한해 동안 국내 연수교육이나 집담회, 심포지엄 등 학술대회를 한차례도 열지 않는 학회는 대한생리학회, 대한류마티스학회, 대한불임학회, 대한이식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약리학회 등을 포함해 42개나 됐다.
국내 학술대회에 발표한 논문을 심사하지 않은 학회도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를 비롯해 39개나 차지했다.
특히 학회 차원에서 연구비를 지원하는 학회가 33개에 불과해 재정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한편 대한의학회는 내년 4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회장으로 중앙의대 김건상(영상의학과) 교수를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