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 및 감기 환자를 둘러싼 싸움에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의료-한의계 단체들의 명분쌓기 싸움이 시작됐다. 내과의사회와 개원한의사협의회가 이번 싸움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16~17일 번갈아 학술대회와 연합워크샵을 갖는다.
먼저 내과의사회는 16일 오후 6시부터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 및 학술대회를 열어 한의학을 실체와 한약의 부작용을 집중 조명한다.
이 자리에는 '허준이 죽어야...' 저자 유용상 미래병원장이 '한의학의 역사적 이해'를 주제로 강연하고 한경일 내과의사회 정책이사가 '의사가 경험하는 한약의 부작용'을 소개한다.
장동익 회장은 "한의학의 문제는 의료계와 사회의 이슈로 떠올랐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약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한약의 부작용을 집중적으로 다뤄, 의료인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국민들에게도 올바른 약을 선택하도록 도울것"이라고 말했다.
내과의사회의 학술대회 다음날인 17일에는 개원한의사협의회가 '2005년 웰빙의 시작!! 감기 치료는 한방으로'를 주제로 대구 영남일보 지하 회의실에서 제2회 감기 연합 워크샵을 갖는다.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날 워크샵 제1부에서 '감기는 있고 아토피는 없다' '소아 상한 및 소아 온병'등이 발표되며 특히 김영신 원장(김영신 한의원)이 '일본의 동양의학'(다카하시 코세이 책의 허구)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감기의 침구치료' '임상평가와 한약의 효능' '감기에 대한 한방이비인후과적 치료'등이 소개된다.
개원한의협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한방 감기 치료의 효과를 홍보하고 개원가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임상에 관한 워크샵을 준비했다"며 "이번 워크샵 참석자들에게는 한약의 우수성을 담은 해외 논문등 관련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