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가장 즐겨마시는 술은 다름아닌 '서민주' 소주였다.
4일 의사 커뮤니티 메디게이트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한민국 의사들이 즐겨마시는 술 1위는 '소주'로 조사됐다.
전체 43%(275명)가 응답한 소주에 이어 의사들이 즐겨마시는 술 2위로는 맥주(30%, 191명)가 꼽혔다. 이밖에 와인이 9%(60명), 곡주가 4%(26명)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양주는 4%에 그쳐, 예상외의 낮은 비율을 나타냈으며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 또한 9%(59명)에 달했다.
이와 관련 서울 양재동 개원의 A씨는 "예전보다 의사사회가 많이 변한 것 같다"며 "정말 의사들도 이제 영세 자영업자인 서민으로 봐야한다. 의료계의 어려운 실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역삼동 K성형외과 원장은 "예전엔 선물로 양주를 많이 받았었는데 요새는 뜸하다. 선물받은 것을 마시기는 아깝고 지인들과 함께할 때엔 저렴하고 뒤끝없는 소주가 좋다"고 소주 예찬론을 펼쳤다.
한편 메디게이트 설문조사 담당자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의사들의 변화된 사회상과 문화를 알아볼 수 있었다"며 "설문은 각 회원당 1회만 실시하도록 해 공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