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고려대의료원 등 서울 및 수도권 소재 주요 대학병원들의 올해 임금인상률은 총액대비 6∼8%선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인상률인 6∼11%선보다 다소 하락한 것이다.
주요병원들의 지난해 임금인상률(총액대비)은 ▲서울아산 9.21% ▲서울대병원 7.06% ▲고려대의료원 7.5% ▲한양대의료원 11.53% ▲이화의료원 7.4% ▲경희의료원 9% ▲삼성서울병원 6.17% 등이다.
12일 대학병원들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7월 9일 노·사가 만나 임금 인상률을 총액대비 8%로 합의해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 총액대비 9.2%에 합의한 바 있다.
노조에서 10.75%의 인상을 요구한 서울대병원의 경우 총액대비 7.1% 인상에 합의해 지난해 7.6%보다 약간 낮아졌다.
고려대병원은 노조에서 11.30%를 요구했으나 6.2% 인상에 합의했고, 지난해 총액대비 11.53% 인상을 기록한 한양대병원은 올해 11.50%인상을 요구, 총액대비 7%인상하는 선에서 단체협상을 마무리지었다.
한양대병원은 여기에 공정한 인사제도 확립하고 비정규직 근무가 1년을 넘지 않도록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밖에 이화여대는 6%, 경희대는 6.1%, 아주대는 7.4%, 백병원 6.7% 인상안에 각각 타결을 이뤘다.
노조가 없는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총액대비 7.2%를 인상키로 해 지난해 6.17%보다 1%포인트 가량 올랐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임금인상률이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은 경기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각 사업장간의 관계와 병원 내부 사정이 고려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