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의사신문사가 창간 45주년을 맞아 지난달 7일부터 21일까지 서울의대 허대석 교수와 함께 개업의 봉직의 전공의등 의사 10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평균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18%, ‘3000~50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0%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5000만원~1억원’이라는 응답은 47%, ‘1억원~2억원’ 13%로 각각 나타났으며 ‘2억원 이상’은 2%로 나타나 의사 사회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사간 수입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원인으로는 ‘개원러시에 따른 경쟁심화’라는 응답이 56%로 가장 많았고 ‘저수가 정책’(24%), ‘의료전달체계 붕괴로 인한 개원가와 대형병원간 경쟁’(25%)순으로 꼽았다.
또 직업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40%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보통’이라는 응답은 37%를 차지했다. 반면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의사 직업의 사회적 위상에 대해서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82.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50.2%가 ‘전업이나 이민을 고려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주로 50세 미만(57.2%), 개원의(59.5%)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의사의 대국민 신뢰도에 대해 응답자의 67%가 ‘낮다’고 응답해 의사와 국민들간 신뢰도에 큰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뢰회복을 위한 조건으로 ‘정부정책의 신뢰성과 책임성 제고’를 꼽은 응답자가 5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의료계의 자율적 정화와 신뢰회복 노력’(37%), ‘환자들의 합리적 의료서비스 소비문화 정착’(9%)이란 의견이 뒤를 이었다.
한의사의 CT MRI등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견해에서는 60%가 '절대금지, 처벌조항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의료일원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