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병원(원장 우영남)이 총 80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행 중인 '더 편한 의료원 만들기' 기획의 일환으로 원내 편의시설과 수술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하루 평균 45-50명의 환자가 이용하는 수술실에는 그 동안 대기실이 없어 환자와 보호자가 복도에서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약 한 달간의 공사 후 지난달 16일 다시 문을 연 수술실에는 보호자 대기실과 환자 및 외래환자 대기실이 새롭게 만들어졌으며, 특히 보호자 대기실에는 환자의 성명, 진료과 및 현황 등을 볼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돼 보호자들이 쉽게 환자의 수술진행 상태를 알 수 있게 했다.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들도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진료 및 수술 환경을 확보하게 됐다.
2개소 증가한 수술실 내에는 OCS(Operation Management Systems)라 불리는 전산처리시설 및 팩스가 설치됐다.
OCS에 환자의 번호를 입력하면 대상자 조회를 통해 그 환자의 검사 결과 및 처방 내역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팩스를 통해서는 처리 내용을 신속히 전달할 수 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수술실 내에 붙박이장도 설치됐다. 수술실 사이의 임시 공간에서 기구를 세척해야 했던 불편함도 세척실이 별도로 설립됨으로써 말끔히 해소됐다.
한편 지난 1일에는 24시간 편의점인 '미니스탑'이 본관에 입주했다.
이전에도 병원 내 매점이 있었지만, 영업시간 관계로 늦은 야간에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병원 밖으로 나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같은 날 류마티스병원 입구에는 새롭게 단장한 꽃집이 문을 열기도 했다.
의료원 측은 앞으로 공간이 마련되는 대로 세탁소, 음식점, 의류 및 잡화점 등을 더 들여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전에는 병원에서 무슨 옷을 사냐고 했던 사람들도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더 나은 서비스를 받고자 한다'는 것이 조명기 사무부장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