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명중 5명은 자신이 고혈압일 경우 '노바스크'를 복용하고 환자에게도 오리지널을 적극 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전문잡지 비즈엔이슈(대표 정동명)가 최근 수도권 개원의 1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사 자신이 당뇨치료를 받게 된다면 오리지널 약인 한독약품 아마릴을 복용하겠다는 응답이 50%에 달하는 등 오리지널 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또 자신이 직접 복용하게 되는 약을 환자들에게 처방하겠다는 의사가 대부분으로 의사들의 오리지널 약 선호현상은 실제 환자 처방률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의사, 오리지널약 선호도 높아
고혈압의 경우, 응답자의 46.8%가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를 복용하겠다고 대답했으며, 한미약품 '아모디핀'(14.5%), 대웅제약 '올메택'(14.3%)순으로 선호했다.
‘내가 당뇨라면 이런 약을 복용하겠다’는 응답에는 50%의 개원의가 한독약품의 '아마릴'을 선택했고, 한미약품 '그리메피드'가 14.5%로 그 뒤를 이었다.
고지혈증에는 한국MSD의 '조코'가 21%의 지지도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한국화이자의 '리피토'(14.5%)가 다음을 차지했다.
오리저널 약에 높은 선호도를 보인 발기부전 질환에는 화이자의 '비아그라'와 한국릴리의 '시알리스'가 각각 46.8%, 43.6%를 기록했다.
의사들은 실제 환자 처방 시에도 자신이 선호하는 제품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협압과 고지혈증의 경우 의사의 77.4%가 환자에게 실제 처방하는 약품과 같다고 대답했고, 당뇨는 79%, 발기부전의 경우는 95.2%로 의사가 환자에게 동일 처방을 내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수도권과 중소도시 개원약사 122명에게 같은 주제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이상인 90명의 약사가 자신이 복용하는 약을 환자에게도 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약사, '마진'유혹 다른 비타민 권해
약사가 자신이 복용하는 약과 다른 약을 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마진'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해열진통제나 종합비타민, 자양강제의 경우에서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아플때 어떤 약을 복용하느냐는 질문에 종합감기약은 '화콜골드'와 '타이레놀 골드'(11.1%)가 가장 많았고 '하벤'(8.9%), '화이투벤'(5.6%) '아웃콜'(4.5%)이 뒤를 이었다.
증상에 따라 복용한다는 응답도 10%를 차지했다.
또 소화제는 '닥터베아제'(39.5%) '훼스탈'(17.5%), '가스활명수'(8.1%)가, 해열진통제는 '타이레놀'(49.5%), '게보린'(8.8%), '이부프로펜'(6.6%)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혈액순환개선제는 '기넥신'(25.3%)과 '서큐란'(20.3%)을 종합비타민제는 '삐콤씨'(16.9%), '센트룸'(15.5%)을 각각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