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을 위해서는 여성분에 대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쑥스러워해서요 급합니다 그냥 처방 좀 내주세요”
‘사랑의 구급약’ 노레보정을 처방 받기 위해 산부인과에는 간혹 남자가 불쑥 찾아와 통사정하는 광경이 심심치 않게 벌어진다.
설득을 거듭하다보면 1~2시간 후 여자와 함께 다시 방문하거나 역으로 강적을 만나게 되면 되려 설득당해 부득이 전화를 통한 원격진료를 행하기도 한다.
성동의 A산부인과 원장은 “처방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이같은 남자 환자를 만나게 된다” 며 “대부분 젊은 층이고 간혹 남편이 찾아와 통사정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종로의 Q산부인과 조원장은 “여성이 바빠서라는 핑계를 대지만 여성의 몸상태를 먼저 확인하지 않으면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으면 대부분 함께 다시 찾아온다” 며 “지역마다 다르지만 10명중 한명꼴은 된다”고 말했다.
또 지체말고 빠른시간내 응급피임약을 복용해야 원치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하면서 쑥스럽더라도 남자 혼자오기보다는 함께 찾아 진단을 꼭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