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호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29일 "일본 의사의 72%가 한방약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 42.8%는 감기에 한방약을 사용하고 있으며, 젊은 의사일수록 감기에 한방약을 처방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이날 한의협 주최로 열린 허준박물과 개관기념 세미나에서 '닛케이(日經)메디컬'에서 지난 2003년 7월 의사독자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방약에 대한 의식 및 사용실태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594명중 한방약을 사용하고 있는 의사 비율은 72.1%이며 사용동기는 '양약만의 치료로는 한계가 있다'는 응답이 64.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과학적 데이터 확보' '환자의 요구'등이 각각 30%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한방약을 사용하고 있는 질환이나 증후에 대한 질문에서는 부정수소, 갱년기장애, 근육경련이 56.8%, 변비 46.7%, 급성상기도감염(42.8%), 근육경련(40.9%), 알레르기성비염(31.1%), 피로 권태감(31.1%), 기침 가래(31.1%)등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의사들의 연령대 분석에서 30대 의사의 50.9%가 감기에 한약을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1순위로 선택하는 한방처방을 분석한 결과 갈근탕이 47.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보중익기탕(41.4%), 작약감초탕(35%), 초청룡탕(30.8%),순이며 30대 의사들은 갈근탕이 56.6%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향후 전망에 대해 일본의사들의 40.9%는 '한약이 중시된다'고 응답했고 49.2%는 '현재와 거의 같다"고 말한 반면 '중요시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을 5.1%에 불과했다.
조기호 교수는 "상기도감염은 일본의사들이 한뱡약을 가장 많이 처방하는 질환중 하나며 특히 젊은 의사일수록 호감도가 높았다"며 "이는 젊은 층에서 한방을 선입견 없이 바라보고 있으며, 최근에 꾸준한 한방약과의 백업이 이루어진 것이 인정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