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조무사가 신생아를 비닐백에 넣는 등 장난을 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일대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사진은 한 간호조무사의 미니홈피에 올려진 파일을 산모들이 다운받아 다음까페 등 인터넷에 유포하면서 급속히 전파됐다.
사진은 수면 중인 신생아에게 나무젓가락을 입에 물리고 컵라면을 손에 쥐어주는 한편 비닐백에 인형을 넣은 것처럼 신생아를 연출하고 있다.
또 신생아의 얼굴을 찌그러뜨려 사진을 찍는가하면 반창고를 붙여 조폭처럼 보이도록 연출한 사진도 충격적이다.
이러한 엽기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거의 분노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부모들에겐 보물과도 같은 아기에게 의료기관의 간호조무사가 신생아를 마음대로 주무르며 엽기적인 사진을 촬영한 처사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산모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천사같은 아이들에게 저런 짓을 한 간호사들의 자질이 의심된다"며 "내 아이에게 저런 일이 벌어진다면 끔찍하다, 산부인과 가기가 겁이 난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부모들이 처음 아이를 접할 때 그 감동과 떨림을 잊을 수가 없는데 신성한 어린 생명을 저렇게 취급한다면 의료기관을 찾을 이유가 없다"며 의료계 자성론을 제기했다.
파문의 장본인이 근무하는 L산부인과는 "유포된 사진은 현재 당원에서 벌어진 것이 아니라 해당 직원이 예전에 근무했던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문제가 된 직원에 대해서는 적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직원 선발과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L산부인과는 현재 네티즌 검색어 순위 1위에 랭크될 정도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어 사태진화에 곤혹을 치루고 있다.
한편 간호협회는 "이번 사건은 간호사가 아닌 간호조무사로 인해 벌어진 일인데 현재 기사에는 모두 간호사로 기명돼 있다"며 "모든 기사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