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사장 김순택)가 지난 '95년부터 회사의 대표사회공헌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무료 개안 사업을 통해 안과진료를 받은 수혜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주까지 집계 결과 진료를 받은 사람이 10만612명이고 무료로 녹내장, 백내장 등 안질환 수술을 받은 사람만 2,856명이다. 이 가운데 2,536명의 개안 수술이 병원내 수술실에서 이뤄지지 않고 '움직이는 안과병원 버스' 안에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안과 버스는 '96년 9월부터 현재까지 총 491회의 이동 순회 진료활동을 실시했고 월 3~4회, 월 평균 10~15일 동안 주로 농어촌과 섬마을·산간지역을 순회하며 주로 영세민과 무의탁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을 대상으로 시력을 되찾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을 돌며 총 39회의 이동 진료를 펼쳤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전남 해남, 강원도 영월, 경남 남해 등을 순회하면서 27회의 이동 진료활동을 펼쳤다.
안과 버스 운영 이전에는 의료진이 지방에서 1차 진료를 한 후, 이동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이 서울 실로암 안과까지 직접 올라와서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따라서 가정 환경과 노령, 생업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많은 수의 시각장애인들이 무료 개안수술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삼성SDI가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시각장애인에게 "잃어버린 빛"을 찾아 주자'는 취지로 지난 '96년 9월과 '03년 12월 두차례에 걸쳐 대형 리무진 버스를 특수 개조해 자매결연을 맺은 실로암안과에 기증한 것.
안과 버스는 X-Ray기, 레이저 치료기, 특수 수술용 침대 등 최첨단 의료장비와 진료실, 수술실, 검안실을 갖추고 안과 전문의 2∼3명, 간호사 5∼6명, 검안사 1명이 함께 동승해 버스 內에서 직접 진료와 개안 수술을 실시할 수 있다.
삼성SDI가 버스기증 이전인 '95년부터 펼치고 있는 무료 개안수술 사업에 는 총 2,856명의 수술비 약 19억원과 <움직이는 안과버스> 2대 6억8천만원, 인건비 및 기타 진료비용 등 총 25억8천만원이 지원됐다.
삼성SDI가 안과 버스를 비롯한 개안 사업을 후원하게 된 데에는 세계 최고 디스플레이 기업인 이 회사가 생산하는 주력 제품들이 PDP, OLED, LCD, 디지털브라운관 등 사람의 눈과 관련된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것.
삼성SDI 인사팀장 천동락 상무는 "20만명, 30만명이 될때까지 회사의 대표 공헌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디스플레이 세계 최고 위상과 7개국 13개 네트워크의 글로벌 기업에 맞는 공헌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DI는 이 무료개안 사업을 중국에서도 확대, 먼저 지난해 톈진 법인이 매년 가정형편이 어려운 시각장애인 50명에게 개안 수술을 제공한 바 있으며 올해 6월부터는 둥관 법인에서도 무료개안 사업을 확대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