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을 받는 중증 당뇨병 환자에게 리피토(Lipitor)가 심혈관계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리피토(Lipitor)의 성분은 아토바스타틴(atorvastatin). 스타틴계 고지혈증약으로 화이자가 시판한다.
독일 부르쯔버그 대학의 크리스토프 배너 박사와 연구진은 중증 2형 당뇨병으로 인해 혈액투석을 받는 1,255명의 유럽인을 대상으로 아토바스타틴을 하루 20mg 또는 위약을 투여하여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 4주후 LDL 콜레스테롤은 아토바스타틴 투여군에서 42% 감소하고 위약대조군은 1.3%만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장발작, 뇌졸중, 사망 등 심혈관계 위험은 4년 후 위약대조군과 아토바스타틴 투여군 간에 유의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이할 만한 사실은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 수는 아토바스타틴 투여군(619명)은 27명, 위약대조군(636명)은 13명으로 오히려 아토바스타틴 투여군에서 발생률이 더 높아 이런 우연한 발견이 설명되지 않았다.
혈액투석을 받는 중증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타틴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 이번 연구는 화이자가 후원했다.
중증도가 덜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에서는 아토바스타틴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발표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