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관련 비리를 고발하겠다며 산부인과에 돈을 요구하는 협박편지가 잇따라 배달되고 있는데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노원구의사회로부터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이번 협박편지가 여의사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다 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뿌려지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발신인인 김 아무개씨를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협박편지를 보낸 김 모씨가 유령계좌임을 확인한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에 협조를 받아 타인명의 계좌 추적 확인과 함께 편지를 모두 수거하여 지문을 감식할 예정이다.
경찰은 확인결과 일부 산부인과에서 범인과 직접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했다는 정황이 파악돼 이에 대한 통화내역을 역추적하기로 했다.
경찰은 “협박편지가 배달된 산부인과 중에는 7년전 병원장 이름으로 도착된 편지가 있어 병원장명이 기록된 책자를 이용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산부인과만을 골라 협박 편지를 보낸 것으로 보면 지능범인 가능성이 크다”며 “유령계좌로 판명될 경우 장기수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