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의 주 원인인 고혈압 등 생활습관 질환의 발생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임수 교수(사진)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는 12일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비교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사이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998년과 2001년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미국 국립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의 기준에 의해 한국인 대사증후군의 유병률 변화와 특징을 분석한 결과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연령을 보정한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98년 23.6%에서 01년 28.0%로 증가한 것을 비롯하여 △저HDL 콜레스테롤:36.6% △중성지방:18.0% △복부비만:17.0% 등으로 상승했다.
더불어 총칼로리 섭취량은 1985kcal에서 1976kcal로 감소했으나 고지혈증과 비만과 연관있는 육류 섭취량은 69g에서 92g으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임수 교수는 “대사증후군이 급증한 이유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교통수단 발달로 인한 신체 활동량 감소에 기인한다”며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면 체지방 증가와 대사 불균형을 초래해 결국 비만과 심혈관계 질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