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전공의 수련연도 변경(후기모집) 전공의 모집에서 대부분의 병원들이 모집 승인인원(정원)을 충족하지 못한 가운데 특히 산부인과 지원 기피 현상이 두드러졌다.
메디칼타임즈가 지난 10일 마감한 주요 병원들의 전공의 후기모집 지원현황을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산부인과는 전통적인 기피과목인 외과, 흉부외과 등과 함께 외면당한 반면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이번 후기모집에서 3개과에 4명을 모집한 세브란스병원, 5개과에 6명을 모집한 건양대병원은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주요병원의 과별지원현황을 보면 산부인과의 경우 서울아산병원(모집정원 5명), 한림대의료원(4명), 가톨릭중앙의료원(〃), 가천의대(1명), 강북삼성(〃), 경북대(〃), 경희대(〃), 세브란스병원(〃), 국립의료원(〃)등에서 무더기로 지원율 0%를 기록했다.
산부인과는 전기모집에서 정원에 미달(79%)한데 이어 후기모집에서도 최악의 인기도를 보여 ‘산부인과는 끝난 것 아니냐’는 의료계의 우려가 기우가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소아과의 경우도 상당수 병원에서 모집 정원에 미달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2명), 을지병원(〃), 경희대(1명), 부산대(〃) 등에서 정원을 채웠을 뿐 서울아산(2명 모집에 1명), 고려대(1명), 아주대(〃) 등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외과, 흉부외과 등의 지원 기피현상도 여전했다.
반면 내과의 경우는 가톨릭 중앙의료원이 1명 모집에 7명이 지원 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병원에서 모집정원을 충족했고, 한림대성심병원 안과는 1명 모집에 9명이 지원, 이번 후기모집에서 최고의 경쟁률을 보였다.
후기 지원자들은 22일 필기시험, 24일 면접 및 실기시험을 치르게 되며 합격자는 25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