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병원을 비롯 대형병원들이 잡지 같은 병원보를 만들고 있어 환자들한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 발간되는 병원보들은 병원내 정보를 포함한 질병, 여행, 문화정보 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15일 병원업계에 따르면 한림대의료원은 최근 병원보를 외래 진료 테이블에서 배포하면서 환자 및 보호자가 원한 경우 신청서를 받아 집에 배달하고 있다.
또한 병원보 뒷부분에 퀴즈를 내고 문화상품권도 선물로 제공한다. 그 결과 한달에 100통에 가까운 엽서들이 도착돼 독자들에게 다양한 의견이 들을 수 있었다
한림대 병원보는 의료진 소개는 물론 클리닉센터에서 하는 병명과 치료 내용을 보여줘 환자들외에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많은 독자층을 갖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관계자는 "병원보를 만들기 위해 월별 1천만원에 비용이 들어가지만 독자층에 호응이 크다"며 "독자 중에 본인의 병을 자세히 적어 보내 이에 대한 정보를 다음호에 실어줄 것을 요청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백중앙의료원도 매월 병원보를 만들어 외래 진료실에서 배포함은 물론 인제대학 소식까지 포함돼 일선 고등학교까지 배달되고 있다.
백병원 초창기부터 만들어진 병원보는 질병 정보를 소개하는 '의학 핫 이슈'를 비롯해 계절별로 건강 특집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및 '약이 되는 좋은 식품'을 소개하고 '무료 건강강좌'를 안내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독자중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책보다 병원보를 더 신뢰하는 이들이 많다"며 "이는 대학교수들이 나와 질병에 관한 정보 및 유의사항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경우 병원보에 인체탐험 및 진료부탐방을 비롯 명화, 도서 등과 같은 문화 코너 등을 게재하고 있다.
아울러 의대교수가 올바른 응급처치 요령을 소개하고 있어 주변 환자들한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주민인 김모씨는 "병원보를 나온 병원소식도 알차지만 실제 응급조치 등과 같은 내용이 더 실용적"이라고 전했다.
병원보에 대한 독자층에 반응이 좋다고 하지만 이에 대한 비용 부담이 점차 늘고 있다.
중소병원인 S병원은 경품으로 30만원에 상당하는 건강검진권을 내 놓았지만 독자들한테 큰 호응은 얻지 못했다.
한 병원 관계자는 "1년에 1억원이상을 예산이 들어가고 있지만 질 좋은 병원보를 만들기 보다 비중 없는 칼럼 원고료에 더 많은 돈이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