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축되는 대형병원들은 병원내 편의점, 의료기기 판매업소 등과 편의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환자에 편의를 돕는 것은 물론 병원내 임대사업으로 큰 이익을 발생하고 있어 이는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15일 병원업계에 따르면 새로 신축된 건국대학병원 지하1층에는 은행부터 편의점, 문구점, 의료기상, 한식당, 커피전문점 등이 들어와 있어 환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또한 1층 안내센터에서는 신분증을 제출하며 휠체어 및 유모차를 대여해 주는 것은 물론 종교인을 위해 본관 지하 4층에는 종교실을 마련했다.
병원 관계자는 "지하 공간에 경우 의료시설을 넣기가 곤란해 임대사업을 하고 있다"며 "환자 편의시설 증대와 임대수입이 커 사실상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비쿼터스를 표방하며 개원한 연세세브란스병원도 본관에 의료기기 판매점을 포함해 여행사, 안경점, 보청기 상담실, 꽃집 등이 들어와 있다.
아울러 스카이라운지를 만들어 VIP실을 이용하는 환자는 물론 의사 및 교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 모 교수는 "개인적인 업무를 보기 위해 외출하는 일들이 많았는데 병원내 편의시설이 들어와 있어 편하다"며 "특히 특별손님이 왔을때 스카이라운지에서 접대할 수 있어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쓰게 된다"고 전했다.
이렇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병원 편의시설이 독과점일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병원업계 관계자는 "환자 편의시설도 좋지만 임대사업을 이용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냐"며 "의료기기 판매점 같은 경우 입점 경쟁부터 치열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다른 관계자는 "병원내 편의시설에 판매하는 것이 강매는 아니지만 이를 이용하는 소비자 시선에서는 독과점으로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 및 꽃집 등은 임대사업에서 제한해야 한다"며 문제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