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종요법은 현대의학의 부족함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내과영역의 의학으로, 개원가에서 활용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차영수 메디원 내과의원 원장은 11일 열린 대한보완대체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개원가를 위한 통합의학적 동종요법과 증례’ 발표를 통해 “개원가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불면증과 알러지성 비염을 통합의학적 동종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환자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 원장은 동종요법에서는 따로 수면제로 분류되어 불면증에 사용하는 약제는 없지만 수천가지의 동종요법 약제 중 불면증과 관련이 있는 약제는 480가지 이상이라며 동종요법 진료를 한다는 것은 환자의 증상과 연관이 있는 수많은 약제 중 환자와 가자 유사한 약제를 찾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동종요법에서는 특정 증상이나 특정 질병을 치료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환자’ 자체를 치료의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면과 체질적인 면이 약제선택에 매우 중요하다고 차 원장은 말했다.
차 원장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정신적인 특성, 체질 등을 정리해 약제를 찾는 과정을 ‘repertorization'이라고 한다며 다양한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오래전에 개발되어 많은 동종요법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의학교육을 받은 경우라면 그리 어려운 과정은 아니라고 밝혔다.
차 원장은 동종요법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보완대체의학이며 유럽서는 전체 의사의 60%가 사용하고 있다며 동종요법에 사용되는 약은 3500여가지에 이르며 이중 500~1000가지 이상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한의학으로 인해 보급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일부 대학에서 수년전부터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고 식약청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중에는 국내에서 정식으로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차 원장은 말했다.
차 원장은 통합의학으로서 동종요법은 필요에 따라 현대 서양의학적 약제를 동종요법 약제와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며 동종요법의 원칙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대의학적 검사 및 치료와 함께 적용한다면 최소한의 부작용으로 환자를 좀 더 만족시킬 수 있는 의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