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진료와 의료정보화를 결합한 환자중심의 진료시스템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은 12일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EMR-CP를 개발해 이번달부터 외래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병원측은 지난 4월 비전 21팀과 의료정보센터, 간호정보위원회, 이지케어텍 등 교수와 전공의, 간호사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지난해 개발된 진료과별 CP(표준진료지침)를 EMR(전자의무기록)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의사용 화면의 부분적 가동에 이어 이번달부터 실제 EMR CP 적용 환자가 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적용중인 진료과는 안과의 백내장 CP와 이비인후과의 편도절제술 및 아데노이드절제술 CP, 신경외과의 감마나이프 CP 등이며 조만간 신장내과의 신생검 CP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번에 적용중인 EMR CP는 오더를 세트화하는 기존 개념에서 한 단계 향상된 것"이라며 "앞으로 적용질환이 점차 확대되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과 만족도를 제고시키고 병원경영성도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