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와 서울대 등 국립의대의 여교수 비율이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등 소위 명문대학의 본교출신 교수 비율이 90%를 넘어서 순혈주의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교육위원회)이 전국 27개 의과대학를 대상으로 교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교수 6,390명 중 여교수는 1,028명(16.1%)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는 전남의대가 153명 중 6명(3.9%)로 가장 낮은 여교수 채용현황을 보인 가운데 △서울의대(5.1%) △경희의대(6.6%) △전북의대(8.1%) △원광의대(8.9%) 등의 순을 보였다.
또한 최근 2년내 신규 임용된 여교수 현황에서는 국립대의 경우, 전북의대가 6.7%로 현저히 낮은 비율을 보였고 전남의대(12.5%), 부산의대(17.2%) 등으로 조사됐으며 사립대는 아주의대와 울산의대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본교출신 교원 임용과 관련, 서울의대와 전남의대가 각각 96.3%와 96.1%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연세의대(91.5%), 경북의대(91.0%), 부산의대(86.1%)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의대 교수의 평균 재임기간은 9.5년으로 국립의대(11.2년)가 사립의대(8.8년)보다 높았으며 서울의대는 15.8년으로 조사 대학 중 가장 긴 재임기간을 보였다.
이와 관련 정봉주 의원은 “국립의대 여교수 비율이 낮은 것은 여교수 채용 20% 방침을 정부 스스로가 지키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며 “서울의대의 여교수 채용 비율이 과거보다 나아지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볼 때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