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제일산부인과의원 등 총 179개소가 제왕절개분만율이 낮은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상반기동안 청구건수가 50건 이상인 732개소를 상대로 ‘위험도보정 제왕절개분만율’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 약 25%에 해당하는 179개소를 ‘제왕절개분만율이 낮은 의료기관’으로 선정, 심평원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위험도보정 제왕절개분만율은 고령산모, 다태아 등 제왕절개분만에 영향을 미치는 임상적 위험요인을 반영해 평가하는 방법이다.
특정 의료지표가 낮은 의료기관의 명단이 공개된 것은 지난 5월 주사제 처방률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제왕절개분만율이 낮은 의료기관의 분포를 보면 종합전문요양기관 8개소, 종합병원 22개소, 병원 34개소, 의원 115개소 등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9개소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25개소), 경남(15개소), 경북(14개소) 순이었다.
복지부는 이번에 공개되는 제왕절개분만율이 낮은 기관은 자연분만을 원하는 환자가 찾아가는 인센티브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자연분만 확산과 올바른 출산문화 형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왕절개분만 적정성 평가를 벌여 그 결과를 공개하고 제왕절배분만율이 높은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자율개선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작년 상반기 분만이 발생한 1247곳을 대상으로 제왕절개 분만율을 평가한 결과 전체 제왕절개분만율은 38.1%로 2001년의 40.5%보다 2.4% 감소했으나 WHO 권고수준인 5~15%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