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가 가짜약 추방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 판매한 약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약사들 가운데는 약사회 모 분회장 등 약계 지도층 인사가 포함됐고, 9명은 의사의 처방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짜비아그라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서울 경기일원 자신의 약국에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진짜인 것처럼 속여서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약사 21명을 적발, 이 가운데 김모씨 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모씨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가짜비아그라를 공급한 모 제약회사 영업사원 이 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경기 충북지역에서 속칭 '나까마'로 불리는 공급자로부터 1정당 6000원에 가짜비아그라를 구입해 정품가격인 1만4천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업사원인 이씨는 올 3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 소재 모 약국에 5회에 걸쳐 가짜 비아그라 150정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약사들은 손님이 진료시 받는 수치심과 의사 처방시에는 진료비 부담 등으로 처방전 없이 비아그라를 구입하려 한다는 약점을 이용했으며 심지어 9명은 의사 처방전을 받고도 가짜 비아그라를 정품처럼 속여 판매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일반 약국을 통해 가짜 비아그라가 광범위하게 판매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공급책과 가짜비아그라 판매 약국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