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절제술을 이용한 대장암 수술의 합병증은 복강경으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대장전문 시범병원인 한솔병원(원장 이동근)은 21일 “복강경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문합부 누출시 개복수술보다 복강경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이 회복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솔병원 대장암복강경수술센터 조용걸 소장팀이 지난 2001년 2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수술받은 문합부 환자 377명 중 누출이 확인된 24명을 대상으로 치료에 따른 회복여부를 조사했다.
분석결과, 개복을 통해 문합부 누출을 치료한 경우 입원기간이 22~33일까지 소요된데 비해 복강경 수술환자는 19.5일로 빠른 회복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합부 누출은 대장·직장암 절제후 봉합시킨 부위에 누출이 일어나는 합병증으로 수술환자의 3~21%에 발생하며 이중 2~22%는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문합부 누출이 발생한 직장암 환자 21명 중 18명이 직장 중·하부에 암이 생긴 환자로 문합부의 위치에 따라 누출이 다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조용걸 소장은 “개복수술 후 문합부 누출이 발생했을 때는 복강내 유착으로 인해 복강경 처치가 불가능하나 복강경 절제술 후에는 치료에 이를 이용할 수 있어 회복이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소장의 이번 연구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제7차 아·태평양 복강경외과학회에서 발표돼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