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의 천사들이 환자들을 위해 아름다운 생일잔치를 준비했다.
을지대병원(원장 박주승) 간호부는 간호사의 상징일인 10월 4일 ‘천사의 날’을 기념해 사랑, 박애, 봉사의 간호정신을 되새기자는 의미에서 ‘1004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간호부는 독서의 계절을 맞아 입원환자 전원에게 정성을 듬뿍 담은 책을 한권씩 선물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병원 간호사들은 한권 이상 책을 기증했으며, 장르별로 구분해 환자의 나이와 취향에 맞는 책을 선정, 책장에 환자의 이름을 써넣어 비록 헌책이지만 정성이 담긴 선물로 준비했다.
또한 간호부는 이날 하루 안내도우미 20여명을 내원객 왕래가 많은 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구석구석 배치, 거동이 불편한 환자나 병원 구조를 모르는 초진환자들을 전담 안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간호사 화합해 ‘간호사를 위한 열린 광장’ 행사를 오후 3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15층 병동에서 열기로 했다.
그간 3교대 근무로 인해 서로 얼굴을 익히기 힘들었던 간호사들이 출퇴근 틈을 이용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갖자는 의미다.
을지대병원 정남연 간호부장은 “1004의 날을 간호사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간호정신을 되새기면서 환자들과 함께 하는 날로 만들고 싶었다”며 “한 권의 책을 통해 환자와 간호사가 긴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자칫 딱딱하게 느끼기 쉬운 환자들의 입원생활에 조금이나마 활력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기획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