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협회는 간호사의 해외취업 활성화를 위해 간호학제를 현행 3~4년제 혼재 형태를 벗어나 4년제로 일원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의숙)가 외교통상부의 요청에 따라 20일 제출한 ‘간호사 해외취업 활성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해외취업의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간호학제의 4년제 일원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간호학제가 3년제와 4년제로 이원화돼 있어 3년제 전문대학을 졸업한 간호사들의 경우, 해외취업이나 급여 면에서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간호사들이 해외 취업시 불이익을 받지 않고 다양한 국가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간호학제가 4년제로 일원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 간호사의 경우 1960년대 서독 진출을 시작으로 1970년대 미국, 중동, 유럽지역 등의 해외진출을 통해 탁월한 간호기술과 성실한 근무태도로 전 세계에서 이미 질적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고 설명했다.
그러나 간호학제가 3년제와 4년제로 이원화돼 있고 3년제 졸업생은 취업이나 급여 면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지난 1995년 간호사 기본교육 수준을 학사학위로 한다는 방침을 천명, 향후 학사학위 소지자가 아니면 미국 취업을 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의료서비스 시장 개방이 불가피한 시점에서 전체 간호사 가운데 87%가 전문대학 졸업자인 점을 감안할 때 해외 취업의 문이 좁아질 우려를 제기했다.
이와함께 간협는 캐나다에 한국 간호사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국가간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 간호사면허증을 인정하는 상호면허인정(Mutual Recognition Agreement)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또 “국가적 차원에서 미국 간호사면허를 취득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체계적인 영어교육, 문화적 적응 지원, 취업 후 추후관리에 대한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간협이 간호사 해외취업 관련 모든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외국 의료기관 입장에서, 해외취업을 시도하는 간호사들의 입장에서 민간기관보다 신뢰를 줄 수 있다”면서 “간협이 간호사 해외취업업무를 전담하는 기구가 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지원해 줄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