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양극화로 빈곤층은 늘고 있지만 보건소로 향하는 환자들의 발걸음은 크게 늘지않고 있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 현애자 의원(민주노동당)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보건소 진료(외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655만1771명이 보건소를 이용했으나 2001년 진료를 받은 642만9691명과 비교하면 1.9%에 그쳤다.
반면 보건소에 대한 국고 보조는 2001년 537억2358만원에서 작년 856억5483만원으로 59% 증가했으며, 지난해까지 4년간 국고지원금이 보건소 총 3347억 2844만원 투입됐다.
시도별 보건소 진료 실적을 보면, 광주광역시가 31.98% 감소하여 가장 가파른 감소율을 보였고, 그 뒤를 이어 제주도와 강원도가 각각 21.62%, 18.35% 감소해 10개시도가 감소추세를 보였다.
서울·전북·경남은 0%대 정체로 나타났으며, 보건소 이용자가 늘어난 시·도는 단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의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치된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의 경우, 보건지소의 진료실적은 5.68%로 감소했으며, 보건진료소는 1.39%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애자 의원은 "대국민 서비스 개선을 위한 보건소 운영 실태에 대한 종합 평가 및 개선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장비 및 시설 개선에 따른 실질적 개선 효과, 보건소별 차별화된 추진 사업 및 실적 비교, 보건진료소 등의 접근성 재평가 등을 통해 보건소 개선 방안을 종합적 혁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특히 조속한 도시형 보건지소의 도입과 확대, 방문 보건 사업의 활성화, 보건지소 내 한방·치과·물리치료 기능 보강 등을 통해 의료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