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를 뽑지 않은 20-30대는 만성 구강염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 구강 악골안면 외과학회에서 발표됐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레이몬드 와이트 주니어 박사와 연구진은 치아를 둘러싼 조직의 건강을 알아보기 위해 증상이 없는 사랑니 4개를 가진 14-45세의 건강한 성인남녀 3백여명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7년째 시점에서 중간발표했다.
그 결과 건강한 사랑니를 가진 이들이라도 이중 25%에서 사랑니 부위에 상당한 치주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역학조사에서 35세 미만의 연령층에서 구강염증 비율은 약 10% 정도여서 연구진은 이 정도의 발생률을 예상했었다.
추가로 발견된 사실은 사랑니가 조직을 뚫고 나왔거나 정상적으로 나온 경우에도 사랑니가 잇몸에 묻혀 있거나 영향을 받은 상태로 남아 있는 경우만큼 염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로 사랑니가 있으면 반드시 염증이나 통증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는 없지만 장기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염증에 대해 치과의사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