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혈당을 관리하는 초속효성 인슐린 제제가 출시됐다.
노보 노디스크 (대표 에릭 러츠)는 23일 식후 혈당치를 38%까지 감소시킬 수 있는 초속효성 인슐린 아나로그 제제인 ‘노보래피드’(NovoRapid)를 출시했다.
인슐린 아나로그는 휴먼 인슐린의 구조를 변경하여 신체에서 분비되는 내인성 인슐린과 유사하게 작용하여 혈당 조절을 해준다.
당뇨병을 진단하고 모니터하는 지표로써 주로 공복혈당 및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식후혈당의 조절이 당뇨병 환자들의 합병증 및 사망을 감소시키는데 중요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노보래피드는 식사 시 분비되는 생리적인 인슐린과 작용 패턴이 유사하여 빠르게 작용하고 단시간에 최고 농도에 도달하기 때문에 식후 혈당 조절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래피드와 휴먼 인슐린을 비교한 임상 시험에서 노보래피드 투약 군의 경우 식후 혈당 수치가 38%까지 더 감소했다.
아울러 노보래피드는 인슐린 주사를 맞는 당뇨 환자들의 가장 큰 두려움인 야간 저혈당의 위험을 현저히 감소시킨 인슐린 제제로 평가받고 있다.
155명을 대상으로 3년간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노보래피드는 속효성 인슐린에 비해 야간 저혈당 위험율을 72% 감소시키는 것으로 증명됐다.
고려대 구로병원 내분비내과 백세현 교수는 “국내 당뇨 환자 10명 중 3명만이 당화혈색소 수치를 혈당관리의 목표치인 7% 미만으로 조절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당뇨 환자들이 혈당 관리에 실패하는 이유는 식후 혈당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