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조가 27일부터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가기로 해 임금인상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노조는 10월부터 실시할 예정인 EMR 직원교육을 거부하기로 하는 등 긴장이 고조될 조짐이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최근 제14차 임금교섭에 들어가 인금인상폭과 동일재단 동일임금,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학연금 본인부담축소, 의료공공성 강화 등에 대한 절충에 들어갔지만 합의를 보는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연세의료원 노조는 예정대로 27일부터 3일간 신촌세브란스병원과 영동세브란스병원, 광주병원, 용인병원 등에서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조정 만료일인 내달 10일에 맞춰 파업 전야제를 연 뒤 다음날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일정을 공개한 상태다.
그러나 의료원 노사는 오는 26일에도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대화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어서 파업 이전에 타결을 지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의료원 노조는 25일 EMR 교육 전면 거부를 선언해 주목된다.
노조는 이날 노조원 공지를 통해 “일반 기업도 아닌 목숨을 다루는 병원의 EMR 시스템은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면서 “의사를 먼저 교육시키고, 노트북을 근무인력만큼 확보한 후 모든 간호사에게 교육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간호사 EMR 교육을 거부하겠다”고 못박았다.
연세의료원은 EMR 시스템 가동에 앞서 10월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향후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