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제왕절개비율이 가장 높은 의료기관은 경남에 소재한 'J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박재완 의원(한나라당)과 김춘진 의원(열린우리당)은 27일 심평원이 지난해 실시한 제왕절개 분만율 평가자료를 인용 분만율이 높은 의료기관을 공개했다.
박재완 의원은 먼저 요양기관별로 제왕절개분만비율 상위 10순위 기관을 공개했다. 요양기관별로 종합전문병원의 경우 원주의 W병원이 61.5%으로 가장 높았고, 경남 K병원(61.2%), 부산 P병원(58.4%), 전북 J병원(57.9%) 등이 뒤를 이어 평균 56.5%의 분만율을 보였다.
종합병원은 강원도의 T병원과 제주의 H병원이 각각 66.2%로 가장 높았고, 강릉의 K의료원(65.9%), 울산의 Y병원(64.2%), 충남의 H의료원(62.1%) 등이 이어져 62.6%의 분만율을 기록했다.
병원은 강원도의 I병원이 63.2%, 울산의 O병원이 63.1% 등으로 평균 55.6%의 분만율을 보였고, 의원의 경우 경남의 J의원이 72.9%로 가장 높았고, 충북의 T의원이 62.5%, 인천의 Y의원이 62.3% 등이었으며 평균 분만율은 61.6%였다.
김춘진 의원은 분만율이 높은 상위 100개 기관을 공개했는데, 지역별로는 울산이 62.9%로 가장 높았고, 강원이 60.5%, 경남이 57.7%, 제주가 57.2%, 충북이 56.5% 등의 순이었다.
종별로는 의원급이 44곳로 가장 많았으며, 종합병원이 27곳, 종합전문병원이 20곳, 병원이 9곳으로 집계됐다. 전체 요양기관의 제왕절개 분만율 평균은 38.1%로 WHO권고치(5%―15%)보다 두배이상 높았다. 게다가 제왕절개분만비율이 60%가 넘는 요양기관이 20곳이었다.
박재완 의원은 "제왕절개분만 비율이 높은 기관에 대해 제한적이나마 현지방문 실사를 통해 적극적인 개입정책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울러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분만의 의료보험수가체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춘진 의원도 "제왕절개율이 의료기관별로 5∼75%까지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 기관에 대해 타당성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