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시 과도한 운동이 치료효과에 해를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김대열 교수(사진)는 12일 “뇌졸중 환자의 조기 재활치료에 있어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치료효과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열린 미국신경재활학회(ASNR)에서 기초의학 포스터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해 학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김 교수팀은 뇌졸중 재활치료에서 운동강도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쥐 50마리를 대상으로 비운동그룹과 운동그룹(저, 중, 고)으로 나눠 그룹별 치료효과를 분석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매일 30분씩 재활훈련을 실시한 운동그룹은 비운동그룹에 비해 치료효과가 더 높았으며 저중간 강도는 현저하게 뇌경색 부피감소 및 신경학적 회복이 관찰됐다.
반면, 고강도 운동그룹에서는 비운동그룹에 비해 치료효과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확인돼 운동강도 조절이 재활치료의 주요인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김대열 교수는 “뇌졸중의 재활운동시 어떤 강도로 치료에 임해야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는 전무했다”며 “이번 연구에서 조기재활 치료의 강도조절이 중요하다는 점을 밝혀낸 만큼 향후 기전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