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투석환자를 관리하는 중심축이 대형병원에서 개인의원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장학회 등록위원회는 최근 추계 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신대체요법 현황-인산 민병석 교수 기념 말기 신부전환자 등록사업 2004’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학회에 따르면 2004년말 현재 전국 혈액투석을 시행하는 의료기관 439곳의 혈액투석기는 9,081대로 2003년 8,059대보다 12.7% 늘어났다.
혈액투석기 1대당 환자수는 2001년 3.2명에서 2002년 3.05명, 2003년 2.9명, 2004년 2.9명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 신대체요법을 시행하는 의료기관의 종별 비율은 개인의원이 214곳으로 전체의 48.7%를 차지했으며, 종합병원이 147곳(33.4%), 대학병원이 78곳(17.8%)를 차지했다.
특히 대학병원에서 계속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수는 2000년 35%에서 2004년 25%로 감소한 반면 의원은 40%에서 48%로 늘어 동네의원 이용자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등록위원회는 “투석요법이 보편화되면서 혈액투석 환자의 주요 관리 의료기관이 대학병원에서 개인의원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이는 대학병원에서 말기 신부전의 진단과 투석 요법을 시작한 뒤 유지혈액투석의 경우 개인의원에서 받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등록위원회는 “인구 1백만명당 말기 신부전환자수가 1,000명에 근접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10위 정도의 높은 유병률과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당뇨병에 의한 환자 비율이 거의 절반을 차지해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