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의학원이 '암병원 1위 탈환'을 목표로 시설 현대화 및 내부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의학원에 따르면 의학원은 최근 병원동 리노베이션사업의 일환으로 8층동에 대한 리모델링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의학원은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전에 운영하던 6인실 병동을 5인실로 축소하고 남는 면적에 내부 전용화장실을 설치했으며 병실 냉난방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천장형 FCU로 적용해 환자들의 만족을 사고 있다.
또한 병실 전병실에 Private curtain을 설치해 환자들의 사생활을 보호했으며 승강기를 전면 교체해 품격 높은 승강기를 만들고 병실에 첨단 LCD TV를 설치해 환자들이 치료뿐 아니라 안락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학원의 이번 리노베이션 사업은 지난 1984년 개원 후 22년만의 대대적인 병원동 리노베이션으로 총 공사비 180억원을 확보하여 실시하는 사업이다.
지난 9월 5일부터 10월까지 본관 8층 병동을 5억6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했으며 한층씩 사업을 시행해 올 2006년까지 전 병원동에 대한 리노베이션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원자력의학원 기획조정부 장덕규 부장은 “노후화된 시설에 환자들의 불만사항이 있어 이번에 전 병원시설을 새롭게 현대화 시켰다”며 “따뜻하고 안락하게 쉬어갈 수 있는 분위기 조성에 초점을 맞춰 기획한 만큼 환자들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의학원의 이런 발 빠른 개혁전략은 국립암센터가 건립되고 각 대형병원들이 속속 암센터를 설립함에 따라 점차 위치를 잃어가고 있는 의학원의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노후화된 건물과 장비로는 새로 생겨나는 암센터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다는 것.
의학원 관계자는 “이번 리노베이션은 개혁의 시작일 뿐 앞으로 가야할 길이 정말 멀다”며 “안주했던 지난날을 반성하고 혁신의 칼을 든 만큼 지속적인 노력으로 꼭 1위를 다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병원 전체 외형에 대한 리노베이션과 함께 보이지 않는 연구활동 등의 내실에 대한 리노베이션도 함께 진행중에 있다”며 “앞으로 바뀌어가는 의학원의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장덕규 기획조정부장은 “의학원의 개혁을 위해 연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번 리노베이션은 상징적인 의미일 뿐 본격적인 개혁의 성과는 연구활동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뛰어난 연구실적과 쾌적화된 병원시설로 환자가 가장 먼저 선택하는 병원을 꼭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