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는 2일 ‘부도ㆍ폐업 민간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위한 전국규모의 상경집회를 서울에서 1박 2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지난해 서울방지거병원, 목포가톨릭병원, 진주늘빛정신병원 등이 부도ㆍ폐업한 이후 지역 시민단체들과 대책위를 구성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공공병원화’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또한 "정책반영을 위한 산별적인 투쟁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상경하는 대규모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참가 인원을 천여명 정도로 예상했다.
집회는 보건복지부 앞 시위를 시작으로, 국회를 거쳐 보건복지의원인 김홍신, 유시민 의원과 면담 후 밤샘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시립동부병원의 민간위탁 방침 철회'라는 성명서를 내고 위탁방침을 철회하지 않을시 한층 강도 높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은 천만 시민의 유일한 공공 종합병원인 시립동부병원의 민간위탁 방침을 철회하고 공공의료 강화에 나서라'며 공공의료 확충을 촉구했다.
노조는 “서울시가 유일하게 운영하는 2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인 시립동부병원은 노숙자, 행려병자, 저소득층의 환자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시립동부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서울시민 대책기구를 만들어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현 의료수가 체계로 공공의료병원을 위한 진료인력이나 병원시설 확충은 시입장에서 매우 부담스럽다."며 공공의료의 어려운 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위탁관리 조건으로 병원의 행려병상을 50개 이상 담보하는 전제를 내걸고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공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력한 위탁사업자 후보였던 한양대병원 마저 위탁관리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위탁이 빠른시일 내 처리될지는 의문”이라며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지속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