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들은 진료시간이 짧은 반면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외과 외래(조문순 등 12명)팀은 최근 한국의료QA학회 가울 학술대회에서 ‘외과계 외래 진료대기 및 외래이용 환자 만족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외과 외래팀은 외래 진료 대기시간을 단축하고, 외래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4, 5월 두달간 외과계 진료과(안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외과, 피부과, 비뇨기과, 흉부외과) 진료를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대기시간, 실제 진료시간 등을 조사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7개 진료과 모두 최종 전산예약시간에 맞춰 진료가 종결된 것은 단 한건도 없었으며, 예약시간보다 25분에서 많게는 3시간 늦게 진료가 끝났고, 평균값은 1시간 19분이었다.
진료대기시간은 30분 이내가 28%, 1시간 이내가 35%, 90분 이내도 17%에 달했다.
검사나 진료대기시간을 제외하고 검사, 예진, 진료에 투입된 시간은 10분 이내가 전체중 74%를 차지했고, 이중 5분 이내가 82%나 됐다.
반면 외래팀이 외과계 환자 80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병원이용 설문조사에서는 45.6%가 진료 대기시간이 적당하지 않다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고, 56.2%는 과거에 비해 진료 대기시간이 줄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또 적당한 진료대기시간에 대해 환자들은 피부과가 평균 14분이라고 답했고, 흉부외과가 평균 31.5분으로 가장 길었다.
특히 설문응답자들은 평균 희망 진료시간을 9.6분이라고 대답해 실제 진료시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가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는 예약환자가 너무 많아서(45.7%), 병원 이용에 가장 큰 불편사항은 대기시간이 길다(18.1%)가 가장 많았고, 병원 이용에 불편이 없다는 대답도 14.3%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외과 외래팀은 “진료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진료대기가 가중되는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대에 30분당 예약진료 테이블 예약자를 줄일 필요가 있으며, 즐겁게 대기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