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소아과 개원의들이 '소아청소년과'로의 개명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대한소아과개원의협의회(회장 장훈, 이하 소개협)은 최근 전국지회장 회의를 통해 채택한 결의문에서 "개명을 반대하고 있는 내과와 이 사태를 방관하는 대한의사협회에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소개협은 특히 이번사태에 대해 내과뿐 아니라 의협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의협이 모든 개원의협의회와 학회를 총괄해 일을 집행하는 상위기관으로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것.
소개협은 "의협은 내과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하며 이번 정기국회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현재와 같은 의협은 존재가치가 없으며 당연한 내부의 일도 해결 못하는 의협을 거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내과에 대해서도 소개협은 "전문과목 명칭변경에 대한 반대 입장을 즉각 철회하라"면서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면 전국의 소아과의사들은 비열한 행태를 보이는 일부 내과 인사들에 대해 끝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소개협은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전국 지회장들은 모든 소아과 회원들과 함께 내과 및 대한의사협회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대한개원의협의회도 14일 이번 사태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내과가 '소아청소년과'으로의 개명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