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는데 앞장서야 한다. 제모, 비만, 메조테라피 등은 이미 레드오션이 됐다. 앞으로의 블루오션은 피부과의 전문성을 살리는 것이어야 한다."
최근 열린 피부과개원의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새 회장으로 선출된 조경환(조은피부과)원장은 2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료계가 과별 문턱이 낮아지면서 피부과의 담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피부과 자체적으로 보다 전문화, 특성화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피부과 전문의를 브랜드화 시켜 타과와 차별을 두고 대형 피부과 사이에서 개원의들을 보호하는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형 피부과가 브랜드 네임으로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는 실정이므로 개원의들을 보호하기 위해 피부과 전문의를 브랜드화 해 대형 피부과와 타과와의 경쟁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피부과개원의협의회도 최근 추세에 따라 개원의협의회에서 의사회로 명칭을 변경하고자 검토 중이다. 이미 영어이름은 AOKD(The Association of Korean Dermatologists) 즉, 피부과의사회로 바뀌었다.
조 회장은 "의사회로의 명칭변경에 대해 회원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어 학회 측과 의견조율을 하는 등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명이 정부를 상대로 목소리를 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또한 그는 회원들의 여가 활동 장려를 위해 산악회 등 다양한 동호회를 지원하고, 독거노인 피부관리 등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피부과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피부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온천축제, 보령머드축제 등과 자매결연 맺고 축제 때 ‘피부 미용 강좌’를 여는 것도 구상중에 있다.
조 회장은 "타과에서 피부과의 영역을 넘나드는 것에 대해 불쾌하기 보다는 안타까울 따름이다. 결국 잘못된 의료정책이 과별 영역마저 무너뜨리고 있다"고 정부의 의료정책에 불만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