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자이드(thiazide)계 이뇨제가 골반 골절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Annals of Internal Medicine지에 발표됐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 센터의 브루노 H. Ch. 스트리커 박사와 연구진은 로테르담에 거주하는 7,891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이뇨제의 사용과 골반 골절에 대한 관계를 알아봤다.
조사대상자는 1991년 6월부터 골반 골절이나 사망이 발생할 때까지 또는 1999년 12월까지 추적조사됐다.
그 결과 1년 이상 치아자이드계 이뇨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골반 골절 위험이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자이드계 이뇨제의 골반 골절 예방 효과는 약물 투여가 중단된 이후에는 사라졌다.
이런 예방 효과는 약물 투여량과는 상관이 없었으나 약물 투여기간은 적어도 1년 이상은 되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치아자이드계 이뇨제는 인체가 칼슘을 보유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골손실을 늦추고 골절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연구진은 치아자이드 이뇨제가 고혈압의 1차 선택약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10년간 사용빈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다른 연구 결과와 더불어 이번 연구 결과는 치아자이드계 이뇨제 사용을 증가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