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자기공명검사), 초음파 등 고가의료장비 검사비가 종합병원에 따라 최고 4배까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홍신 의원(한나라당)이 23개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비급여 고가 의료장비 진료비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경희의료원 전척추 148만원 ‘1위’ = 이에 따르면 MRI 전척추 검사의 경우 경희의료원이 14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가장 낮은 강동가톨릭병원 38만원보다 3.89배 비싼 것이다.
이어서 ▲신촌세브란스병원이 112만원 ▲이대동대문병원108만원 ▲강북삼성병원100만원 ▲건보공단 일산병원 90만원 ▲서울백병원 47만원 ▲청구성심병원46만원 ▲중대용산병원45만원 ▲을지병원, 서울보훈병원42만원 ▲시립보라매병원, 국립의료원40만원 순이었다.
각부위일반 항목의 경우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이 56만원으로 가장 낮은 청구성심병원 33만원보다 1.69배 높았다.
다음으로 ▲경희의료원, 강북삼성병원, 강남성모병원(두부)55만원 ▲이대동대문병원54만원 ▲서울대병원53만원 ▲강동성심병원, 가톨릭대성모병원52만원 ▲구로성심병원이 35만원 ▲강동가톨릭병원38만원 ▲시립보라매병원, 국립의료원40만원 ▲을지병원, 서울보훈병원42만원 등 이었다.
‘뇌기본+뇌혈관’ 항목은 ▲신촌세브란스병원이 86만원 ▲강북삼성병원85만원 ▲강남성모병원83만6천원 ▲가톨릭대성모병원 82만6천원 ▲고대안암병원 82만원 ▲을지병원, 경희의료원 80만원 ▲강동성심병원52만원 ▲서울백병원47만원 ▲시립보라매병원40만원 ▲강동가톨릭병원 38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초음파 검사도 최고 3.4배 차이 = 초음파검사 중 ‘복부+골반’검사의 경우 ▲한강성심병원이 24만원(복부12만원+골반12만원)으로 강동가톨릭병원과 을지병원의 7만원보다 3.42배(17만원차이)가 높았다.
이어서 ▲가톨릭대성모병원 20만8천원 ▲강북삼성병원20만원 ▲고대안암병원 17만원 순이었다.
‘각부위별일반’ 항목은 ▲가톨릭대성모병원 17만원 ▲강동가돌릭병원 6만원 ▲경희의료원 13만원 ▲한강성심병원, 고대안암병원, 이대목동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중대부속용산병원12만원 순이었다.
‘심초음파검사’는 신촌세브란스병원이 1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대동대문병원이 17만5천원, 강남성모병원16만3천원, 고대구로병원, 강동성심병원, 강북삼성병원이 16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 의원 “비급여 진료비 통제 나서야” = 김홍신 의원은 “병원들이 비급여항목인 검사료를 산정할 때 구체적인 원가분석 없이 인근 경쟁병원 혹은 유사 규모병원의 진료비를 단순 비교하여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막무가내식 진료비 책정이 고스란히 환자의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복지부는 급여행위와 마찬가지로 비급여 진료비의 통제에 나서야 하며, 단기적으로는 공공병원의 비급여진료비를 통일시키면 경쟁관계에 있는 민간 및 대학병원들도 적정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 의원은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이 모든 비급여행위에 대해 원가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적정진료비를 산정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건강보험 비급여를 없애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