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약재로 사용되는 자생식물인 '배초향'이 동맥경화 억제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규명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硏) 면역제어연구실 이형규, 오세량 박사팀은 20일 "동맥경화를 유발시킨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배초향의 추출물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틸리아닌'이 콜레스테롤 축적을 억제하여 동맥경화가 현저히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동맥경화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타틴계 약물과 비교해서도 효능이 비슷하고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
‘배초향’은 위(胃) 기능이 저하되고, 장(腸)의 경련이 있을 때 처방되는 전통 한약재이다.
생명硏 이형규 박사는 "이번 성과는 전통 약재에 첨단 생명공학 기술이 접목되면 새로운 천연의약이 개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장기간에 걸쳐 약물투여를 해야 하는 만성질환에는 천연의약이 부작용면에서 매우 유리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천연물질에 대해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고, 이를 제품화하기 위해 천연물을 소재로 기능성신소재와 신약을 개말하는 바이오벤처 (주)유니젠과 기술이전실시계약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