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의사 봉사단체의 하나인 YMCA 그린닥터스(이사장 박희두)의 '개성종합병원 세우기' 운동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르면 오는 9월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6월부터 개성공단에서 개성병원을 운영해 온 그란닥터스는 남측 근로자뿐 아니라 북측 근로자의 의료수요를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200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5일 그린닥터스의 '개성종합병원 설립계획'에 따르면 개성종합병원은 3000평의 부지에 병원과, 부속시설이 각각 500평 규모로 세워지며, 우선 내년말까지는 입원실 50병상 규모로 개원하고 2010년까지는 150병상까지 확충된다.
병원은 내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피부과, 방사선과, 임상병리 등을 갖추고 수술실, 응급실, ICU, 기숙사, 강당 등을 갖추게 된다.
건립에 소요되는 100억원의 예산 확보를 위해 그린닥터스는 평당 15만원씩 '개성종합병원 건립을 위한 땅 한평 기증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린닥터스는 병원건립을 위해 지난 10월 통일부에 '세부계획안'을 제출해 협의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오는 9월에는 첫삽을 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린닥터스 관계자는 "개성종합병원을 통해 선진의료의 혜택을 남북측 근로자에게 동시에 제공해 북측 동포들의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크게는 남북통일의 밑걸음이 될 것 이며, 작게는 개성공업지구를 성공케 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