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송도국제도시에 세워질 외국병원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한 뉴욕 프레스비테리언병원(NYP)이 국내 파트너 물색에 본격 나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8일 병원계에 따르면 뉴욕 프레스비테리언병원은 최근 국내 일부 대형병원들을 협상 대상에 올려놓고 접촉에 나섰다.
병원계 관계자는 “NYP는 송도국제도시에 진출하더라도 단독으로 병원을 설립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과거 PIM(필라델리아 인터내셔널메디슨)처럼 국내 파트너병원을 선정해 투자액과 의료진 파견 규모, 병원 운영 방향 등을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에 따라 NYP 관계자들은 얼마 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을 방문, 병원으로부터 전반적인 브리핑을 듣고, 병원 주요 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 대학병원은 NYP가 방문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NYP는 국내 파트너와의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비공개를 전제로 일부 병원과 물밑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NYP 이전에 송도 경제자유구역 진출이 유력시되던 PIM도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일부 병원과 협상을 시도한 바 있다.
뉴욕 프레스비테리언병원(NYP)은 사업제안서를 통해 총 6억달러를 들여 6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2008년말 송도에 개원할 예정이며, 전체 의료진의 10% 이상을 NYP와 코넬의대 교수급으로 보내기로 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의 경우 송도 외국병원과의 제휴에 서두를 것이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대병원 고위관계자는 “아직 NYP와 만난 적이 없다”면서 “경제자유구역 진출에 관심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관망만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병원에 대해 투자 조건을 제시하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