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황우석 교수의 논문 업적에 가려져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재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학병원들이 올해 성체줄기세포 연구 분야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해 발족된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내 ‘가톨릭기능성세포치료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성체줄기세포의 기능성 강화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가톨릭기능성세포치료연구센터 오일환 연구소장은 13일 “성체세포는 임상적으로는 안정성이 증명됐지만 그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며 “강력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세포의 기능성을 강화하는 방법을 집중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소장에 따르면 현재 가톨릭기능성세포치료연구센터는 심장, 뇌, 혈관, 관절 등 난치병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분야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오 소장은 “세계 최초 원천기술 개발을 목표로 앞으로 다양한 연구자를 영입해 전국적인 단위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생명윤리위원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합리적이고 윤리성이 보장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세포치료사업단’은 성체줄기세포 연구 및 임상실험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CMC 줄기세포 연구의 메카로, 지난해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성체줄기세포 연구발전을 위해 100억원을 지원키로 함에 따라 발족한 ‘생명위원회’ 산하 기관이다.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도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2월 초 줄기세포치료센터(가칭)을 정식발족하고 의료원 산하 연구원들의 통합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세포의 배양, 증폭 및 세포치료제 냉동기술 등 많은 연구 기술 및 임상경험을 쌓아왔다”며 “이 연구진들을 모아 치료용 세포치료제 생산 및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역시 병원내 세포치료센터를 중심으로 줄기세포 치료 분야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