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방사선과가 2년 연속 기피과의 굴레에서 벗어나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국립대병원 진단방사선과 전공의에게 지급되는 수련보조수당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그것이다. 진단방사선과는 9개 기피과에 포함돼 수련보조수당을 받고 있다.
진단방사선과는 2004년 모집에서 0.75:1(103명/136명)에 불과하던 지원율이 2005년 모집에서는 1.17:1(152명/129명), 2006년 모집에서는 1.25:1(163명/130명)으로 2년 연속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했다.
반면 8개 기피과는 2006년의 경우 흉부외과 0.42:1, 진단검사의학과 0.58:1, 산업의학과 0.80:1, 병리과 0.65:1, 핵의학과 0.81:1, 방사선종양학과 0.74:1, 예방의학과 0.42:1, 결핵과 0.25:1의 지원율에 불과해 여전히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인기과'로 거듭난 진단방사선과가 '기피과'에 지급하는 수련보조수당을 받을 자격이 없어졌다는 것.
그러나 진단방사선과 관계자는 "보험수가 등이 합리적으로 조정되면서 전공의 정원확보가 용이해졌다"면서 "그러나 이 현상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는 미지수인 상황에서 수련보조수당 지급여부를 이야기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 역시 "한 두해의 결과만으로 기피과, 인기과를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 "여러가지 요인들을 고려한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당분간 이를 검토할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