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재단 의원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혈우재단과 코헴회간의 갈등이 결국 양측의 몸싸움으로까지 비화됐다.
코헴회측은 혈우재단의원 유모 원장이 특정회사의 약을 비호하고 있다면서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혈우재단측은 이같은 정상적인 진료가 어렵다면서 지난 12일부터 병원 문을 닫고 있다.
19일 혈우재단측과 유 원장은 결국 병원 문을 마냥 닫아놓을 수 없다는 판단아래, 출근을 시도했다.
그러나 코헴회측은 다른 직원의 출입은 허용할 수 있지만, 유 원장의 출근은 허용할 수 없다면서 맞섰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에 고성이 오가면서 한차례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코헴회측은 "N사의 비호를 받고 있는 유 원장을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스크랩을 짜고 유 원장의 출근을 적극 저지했다.
결국 코헴회측의 완강한 저지에 막힌 유 원장이 출근을 포기하면서 이날 소동은 종료됐다. 전남 등지에서 올라온 일부 혈우 환자들은 혈우재단 의원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코헴회측은 "특정 제약사의 약을 강요하는 유 원장의 퇴진외에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면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혈우재단측은 "환자와 유원장간의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면서 "일단 환자들의 불편을 생각해, 대진의나 공보의 등을 지원받아 환자 진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혈우환자들은 혈우재단의원이 문을 닫았기 때문에, 개봉동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