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선거 후보예정자들의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혼탁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전공의협의회는 일부 후보예정자들의 강연이 전공의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강연이 사전선거운동인지 여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입후보예정자인 A씨가 모 대학병원에서 강연에 참석한 전공의들에게 고가의 USB메모리를 돌린 사실을 포착하고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협의회는 지역대표들이 보내온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이같은 사례가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자사는 자신이 준 것이 아니라 단체의 이름으로 준 것일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는 입장을 전공의협의회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각 지역에서 올라온 정보들에 대해 불법성 여부를 검토중이며 조만간 모든 자료를 선거관리위원회에 넘길 계획"이라며 "선물을 돌리고 강연을 한다고 표를 찍어줄만큼 전공의들이 어리석지는 않다"고 밝혔다.
또 "지역 대표들에게 후보예정자의 강연은 중앙회를 경유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병원장과의 친분 등을 이용해 강연을 하고 있어 차단이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했다.
전공의협의회는 후보예정자들이 전공의들을 집중적인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어 앞으로도 이런 행위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지역 대표들에게 불법 사례가 포착될 경우 즉각 중앙회에 알려줄 것을 당부하는 등 집안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의사회장 선거에서도 일부 후보가 대의원들을 상대로 술접대 등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선거정국을 맞은 의사사회 곳곳에서 혼탁 과열양상이 감지되고 있어 우려된다.